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4일 일론 머스크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통화는 머스크의 부친이 주선했으며, 주요 논의 내용은 남아공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왜곡 문제였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남아공 헌법의 가치인 법치, 정의, 공정, 평등을 강조했다.
이 통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남아공의 토지 수용 정책을 비난한 후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진상 규명 전까지 남아공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고, 머스크는 이를 비판하며 논란에 가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은 남아공 정부가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잔재 청산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토지 무상 몰수 정책을 겨냥한 것이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지난달 공익 목적으로 사유지를 보상 없이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에 서명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남아공 정부는 토지를 몰수하지 않았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반박했다.